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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지 해석법, AST·ALT·공복혈당 쉽게 이해하기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지를 받아보면 숫자와 영문 약어가 가득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해진다. AST, ALT, 공복혈당처럼 자주 보는 항목인데도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지 해석법을 제대로 이해하면 단순히 “정상인지 아닌지”를 넘어서, 현재 몸 상태와 앞으로 관리해야 할 방향까지 읽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검진 결과지에서 가장 많이 혼란스러운 항목들을 중심으로, 수치가 의미하는 이유와 생활습관과의 관계를 쉽게 풀어본다.
AST·ALT 간 수치, 왜 중요할까?
검진 결과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항목 중 하나가 간 수치다. 그중 AST ALT는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으로 나오는 효소로, 간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간 질환이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과음, 지방간, 비만, 약물 복용, 수면 부족, 과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건강보조제나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수치가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ST와 ALT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습관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복혈당 수치가 말해주는 몸의 변화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없어도 결과지에서 수치가 애매하게 높게 나와 걱정되는 항목이 있다. 바로 공복혈당이다. 공복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한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으로, 인슐린 기능과 간에서 포도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함께 반영한다. 야식 습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운동 부족, 복부비만,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당뇨가 아니더라도 공복혈당은 서서히 올라갈 수 있다. 경계 수치에 해당한다면 “아직 괜찮다”가 아니라,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시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 정상 범위만 보면 부족한 이유
혈관 건강과 직결되는 항목이 바로 지질 검사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HDL, 중성지방의 조합이다. LDL은 혈관 벽에 쌓일 수 있는 콜레스테롤이고, HDL은 이를 다시 간으로 운반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체중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수치가 경계선에 걸려 있다면 약을 바로 고민하기보다 식습관과 활동량을 먼저 조정한 뒤 재검을 통해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신장 수치는 왜 꼭 함께 봐야 할까?
결과지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항목이 신장 기능 검사다. 크레아티닌과 함께 표시되는 eGFR는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추정하는 지표다. 신장은 한 번 기능이 떨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초기 변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진통제의 잦은 복용, 만성 탈수, 고단백 식단 등이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함께 높아진 경우라면 신장 수치도 반드시 함께 관리해야 한다.
결과지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변화’다
건강검진은 한 번의 수치로 결론을 내리는 시험지가 아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수치 기준을 볼 때는 이번 수치가 작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복혈당, 중성지방, 간 수치가 동시에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면 생활습관 전반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결과지를 보고 불안해하며 검색만 반복하기보다, 지금부터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방향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필요하다면 내과 상담을 통해 추가 검사로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